[마음] 메르스, 남은 시간의 재정의

세월호, 환풍구, 메르스. 우리 사회는 지난 일 년간 참 많은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갑작스러운 죽음을 지켜보면서도 우리는 마치 평생을 살 것처럼 하루하루를 괴롭게 삽니다. 만약 우리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현재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해본 적 있나요?

우리는 대개 인생에서 남은 시간을 계산할 때 평균 수명을 활용한다. 가령 35세 여성의 남은 시간은 한국 여성의 평균 기대 수명인 85.1세에서 현재 나이를 뺄셈하는 계산법을 이용해 50.1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정말 우리의 계산이 맞는 것일까.

죽음은 남의 일이 아니다

최근 우리 나라에서는 하루 아침에 많은 사람이 죽은 대형 사건이 연이어 터졌다. 수학여행 중이던 고등학생을 포함해 304명이 죽은 세월호 사건, 신나게 공연을 즐기다 환풍구 아래로 추락해 16명이 사망한 환풍구 사건, 그리고 최근 감염으로 잇따라 사망자를 내고 있는 메르스 사건까지.

그들도 우리도 불과 사건 하루 전까지 예상하지 못했던 죽음이다. 평소 자신,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선 생각조차 하기 불편해서 잊고 살던 우리들에게 충격을 준 사건이다. 결국 죽음은 먼 곳에 있는 남의 일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 닥칠 지 알 수 없는 지금 우리의 일이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한다.

그런 점에서 비춰보면 우리의 남은 시간은 결코 수학적 계산법으로 계산할 수 없다. 막 태어난 아기나 100세 노인이나 남은 시간은 하루부터 100년까지 유동적이다. 즉,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될 지는 이 지구상에 있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평균 기대 수명은 우리에게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해서 매일 불안에 떨며 살 필요는 없다. 사람 목숨 만큼 질긴 것이 없다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태어난 날은 정해져 있어도 죽는 날은 정해져 있지 않다는 말 또한 진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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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시간을 재정의하자

남은 시간을 재정의하자. 매우 불편해서 피하고 싶은 생각이지만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수도 있음을 이젠 인정하자. 하루 뒤 사고로 죽을 수도 있고, 일 년 뒤 암에 걸려 죽을 수도 있다고 말이다. 사고와 병을 피해 60세 이상까지 살아 남은 건 평범한 일이 아니라 기적같은 행운일지도 모른다.

남은 시간이 재정의되면 우리는 그 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할 지도 다시 정해야 한다. 우리의 시간이 단 하루 혹은 한 달이나 일 년이 남았다면 지금부터 무엇을 할 것인가. 정답은 없지만 해답은 있다. 그러나 그건 아마 자신만이 찾아낼 수 있는 해답일 것이다.

막막하다면 남은 시간이 고정적이지 않다는 점을 먼저 깨닫은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몇 가지 방법을 참고할 수 있다. 버킷리스트와 같은 것들이다.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목록인데,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단어지만 시도한 사람은 많지 않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하루하루를 의미없는 일만 반복하고 다른 사람 탓만 하며 괴롭게 보내고 있다면 이젠 에너지를 내 안으로 집중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지금 삶에서 가장 가치있는 일을 해야 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수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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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6T12:47:0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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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리
'가장 단순한 것의 힘-인생을 바꾸는 미니멀워크' 저자 탁진현. 심플라이프 운영자. 7년차 미니멀리스트. 삶을 간소화하는 것은 개인, 가족 그리고 나아가 사회와 지구를 치유한다고 믿습니다. 집, 몸, 돈, 일, 관계, 마음 등 단순화에 대한 영감과 노하우를 제공합니다. 칼럼기고/강연강의/인터뷰 문의는 friend@simplelife.kr, 010-6662-9431 [운영자소개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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