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크기 늘리기보다 물건 줄이기

집에 대해 우리는 어쩌면 반대로 생각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큰 집이 필요한 이유가 단지 집이 좁아서 일까요? 집이 좁은게 아니라 물건이 많은 것은 아닐까요? 물건을 줄이면 집은 다시 넓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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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정상적인 사회에서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필요하다. 우리에게 에너지와 휴식을 주는 잠을 자는 것을 포함해 하루 24시간 중 절반 이상의 시간을 보내는 소중한 장소이다. 이렇듯 소중한 집인데 크기가 작거나 소유하지 않았다고 해서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다면 얼마나 슬픈 일인가.

그래서 사람들은 더 행복해지고 싶어서 더 크고 편리한 집으로 이사를 하거나 큰 돈 들여 인테리어를 하는 것 같다. 그런데 나중에야 알게 된다. 행복해진 줄 알았는데 그것은 아주 잠시였을 뿐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는 것을. 바뀌는 것은 겉모양뿐, 정작 중요한 우리는 그대로다.

 

“나는 그 이유가 행복을 바깥에서, 그리고 욕망을 채우는 것에서만 찾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지금의 집에서 편안한 행복을 찾은 건 그 반대였다. 내 내면을 살피며 내가 가진 문제점과 진짜 원하는 것을 살폈고, 집안에서 가장 먼저 나를 방해하는 것들을 비워냈다. 더 큰집으로 이사하지도 않았고, 큰돈 들여 인테리어도 하지 않았다. 내적인 변화와 약간의 외적인 변화가 함께 필요했을 뿐이다.

우선 내가 집에서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 원인을 찾았다. 집이 좁아 보였고, 집안 전체가 질서 없이 산만했다. 그런데 원인을 분석하면서 알게 됐다. 사실은 집이 좁은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물건이 많아서 집이 좁아보였던 거였고, 제대로 정리를 하지 않아서 집안이 산만해보였던 거였다. 집이 더욱 불편했던 것은 내 마음이 불편해서이기도 했다. 가족과 화목하지 않고 마음이 불안해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마저 집에게 모든 탓을 돌리고 있었다.

 

나는 집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내 주변 물건을 조금씩 정리하기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탄력이 붙어서 라면박스로 무려 20박스 정도는 비워낸 것 같다. 그리고 꼭 필요한 물건만을 남겼고, 각 물건에 내 나름의 질서를 정해 정돈했다. 그랬더니 집이 훨씬 넓어졌고 인테리어한 듯 깔끔해졌다.

 

“집정리를 하면서 내 마음도 편해졌다.”

물건을 비워낼 때마다 내 집착과 욕심도 하나씩 내려놓을 수 있었다. 그전까지 마음속에 가득했던 원망과 화도 가라앉았다. 주변과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불면증도 없어지기 시작했다. 집이 행복하다는 것을 처음 느꼈다. 더 좋은 집으로 다시 이사 갈 필요는 없었다.

아직도 집이 작게 느껴져서 큰 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생각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집을 늘리는 게 아니라 물건을 줄여서 집을 넓게 쓰는 것이다. 불필요한 물건을 줄이면 집이 상대적으로 넓어진다. 드레스룸, 파우더룸, 수납공간이 따로 있는 집으로 이사할 필요가 없다.

2016-12-10T11:06:15+00:00

About the Author:

심플리
'가장 단순한 것의 힘-인생을 바꾸는 미니멀워크' 저자 탁진현. 심플라이프 운영자. 7년차 미니멀리스트. 삶을 간소화하는 것은 개인, 가족 그리고 나아가 사회와 지구를 치유한다고 믿습니다. 집, 몸, 돈, 일, 관계, 마음 등 단순화에 대한 영감과 노하우를 제공합니다. 칼럼기고/강연강의/인터뷰 문의는 friend@simplelife.kr, 010-6662-9431 [운영자소개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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