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사건…그리고 식품기업의 함정

옥시 사건으로 인해 사회 전반에 화학물질이 든 생활용품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활용품보다 더 안전해야할 먹거리에 대한 경각심은 아직 미미합니다. 지난해 가공식품에 대한 글을 써놨다가 나중에 공개할 생각으로 보관해놓고 있었는데, 옥시 사건을 보면서 식품기업의 함정에 대해서도 꼭 이야기하고 싶어서 지금 공개합니다.

 

유해한 화학물질이 포함된 가습기로 많은 사망자를 낸 옥시 사건의 영향으로 말미암아 생활용품에 대한 사람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가습기뿐 아니라 표백제, 제습제, 방향제 등 우리가 별 생각 없이 사용했던 생활용품의 안전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 사진에 나온 제품은 본 글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을 알립니다.

@ 사진에 나온 제품은 본 글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을 알립니다.

그런데 여전히 사람들은 먹거리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둔감한 것 같아 안타깝다. 먹거리는 우리의 입으로 섭취해 소화기간에 직접 닿는만큼 생활용품보다 더 안전해야 하는 법인데 실상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사람들의 주말 습관 중 하나는 대형 마트에서 장보기다. 너도나도 차를 끌고 가 일주일치 먹을 음식을 한가득 싣고 온다. 마트 안에서 대형카트를 끌며 이것저것 바쁘게 집어넣는데 구성을 살펴보면 가공식품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가공식품은 일반 농수산물과 달리 인공적으로 만든 합성첨가물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아서 우리의 건강에 서서히 악영향을 준다. 그런데도 이런 가공식품을 사면서 성분표를 제대로 보고 사는 사람은 드물다. 마치 물건 쇼핑하듯 겉모양만 보고 혹은 시식 후 맛만 보고 재빨리 골라 담는다.

우리가 가공식품을 고를 때 성분표에서 눈여겨봐야할 것은 크게 네 가지다. 합성착향료, 합성착색료, 합성감미료, 합성보존료. 다시 말해 인공적으로 향과 색, 맛을 내고 방부 처리한 것이다. 이 외에도 가공식품에는 유화제, 응고제 등 소비자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합성첨가물이 들어가있다.

이러한 것들은 우리 몸을 위한 성분들이 아니다. 식품기업이 더 많이 팔기 위해 가짜 향과 색, 맛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상술이다. 보존료 역시 버리는 것이 없도록 생산 마진을 더 많이 남기기 위해 식품의 유통기한을 늘리고자 넣은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성분들을 피하고 싶어도 현실에서는 그러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양심 있는(?) 기업은 한글로 합성OOO 이라고 표시해놓지만 대다수는 발음하기도 어려운 긴 영어 성분명으로 표시해놓기 때문이다. 일반 소비자로서는 이 성분들이 건강에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도저히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심지어 건강해지기 먹기 위해 먹는 요거트와 같은 건강식품조차도 이러한 첨가물들이 들어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우리가 즐겨먹는 달걀과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등의 육류도 일종의 가공식품으로 축산업자들의 함정이 숨겨져 있다. 축산업자들은 더 많은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동물을 화학비료와 성장촉진제, 항생제 등으로 키운다. 동물의 몸속에 남아있는 이러한 성분들은 우리의 몸 안에 축적돼 몸의 균형을 깨뜨린다.

될 수 있으면 가공식품을 먹지 않는 것이 좋지만 만약 먹어야 한다면 조금이라도 몸에 나쁜 성분이 덜 들어있는 쪽을 택하자. 그러나 요즘 무첨가라고 표시된 제품들도 몇 가지 성분만 무첨가일 뿐이지 성분표를 자세히 보면 다른 합성첨가물이 잔뜩 든 경우가 많아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우리 사회가 갈 길은 아직 멀어 보인다. 우리가 건강을 지키려면 식품기업이 파놓은 함정을 피해 스스로 똑똑한 소비자가 되는 길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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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4T16:46:4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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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리
'가장 단순한 것의 힘-인생을 바꾸는 미니멀워크' 저자 탁진현. 심플라이프 운영자. 7년차 미니멀리스트. 삶을 간소화하는 것은 개인, 가족 그리고 나아가 사회와 지구를 치유한다고 믿습니다. 집, 몸, 돈, 일, 관계, 마음 등 단순화에 대한 영감과 노하우를 제공합니다. 칼럼기고/강연강의/인터뷰 문의는 friend@simplelife.kr, 010-6662-9431 [운영자소개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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