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 프로젝트] 첫번째 이야기 – 여행자처럼 가방 하나로 살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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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최소한으로 줄인 뒤의 내 방. (5년차 미니멀리스트의 심플라이프)

① 트렁크 프로젝트의 시작

작은 가방 하나에 의지한 채 여행길에 올랐을 때 느꼈던 자유로움을 기억하나요? 가진 것은 적지만 정신은 매우 풍요로웠고 행복하지 않았나요? 의의로 불편함도 별로 없었고, 해야할 일도 신경쓸 것도 없어서 홀가분했을 겁니다. 그러나 짐이 많았을 때를 생각하면 계속 신경쓰고 무겁게 들고다니느라 여행의 즐거움이 덜했을 겁니다.

나는 그것이 일상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집안에 물건이 많아서 쓰고 관리하느라 신경을 써야 하거나 물건을 사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면 바로 앞에 있는 행복을 제대로 보고 즐길 수 없습니다. 집안에 옷이 너무 많으면 입을 때마다 고민해야 하고, 소품이 많으면 잡동사니가 쌓여 찾기가 어렵습니다. 더 좋은 옷, 더 큰 집을 사는데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붓느라 가까이에 있는 행복을 돌아볼 겨를이 없습니다.

그래서 나는 ‘일상여행자’의 삶을 꿈꿉니다. 작은 짐가방 하나만 들고 자유로움을 마음껏 누리는 여행자처럼 일상에서도 최소한의 물건만으로 자유롭게 사는 것입니다. 일상여행자로 사는데 많은 물건은 오히려 번거로운 짐이 될 뿐입니다.

물론 사회생활을 하는 현대인이 스님이나 수녀처럼 생활할 순 없습니다. 나는 노트북도 있어야 하고, 스마트폰도 있어야 하고, 카메라도 없으면 서운합니다. 이렇게 글을 쓸 책상과 의자도, 읽을 책도 필요합니다. 아름답게 만들어줄 옷과 화장품도 없으면 서운한 보통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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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의 내 방 모습. 서류와 옷을 비운 뒤에도 이렇게 물건이 많았다.

그래서 내  목표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 갖되 그것으로 만족스럽게 생활하는 것입니다. 즉, 필요한 것을 적게 소유하는 게 아니라 필요 이상의 것을 비워내고 내가 가장 좋아하고 꼭 필요한 것만을 소유하는 겁니다.

지난 4년간 여행자처럼 살고 싶어서 트렁크 하나에 다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많은 물건을 줄였습니다. 이제 내가 가진 물건은 옷 40벌, 책 30권, 가방 5개, 신발 7개, 침구 1개, 그리고 리빙박스 하나 만큼의 소품이 전부입니다. 실제로 트렁크 하나에 다 들어가진 않지만, 경차에는 다 들어가고도 남을만큼의 적은 물건입니다.

최소한의 물건만 있지만 불편함은 전혀 느끼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큰 집에서 많은 물건을 가지고 있을 때보다 생활이 훨씬 편리합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고 자주 쓰는 물건들로만 채워졌기 때문에 쓸 때마다 찾거나 고민할 일이 없습니다. 사용할 때는 즐겁기까지 합니다. 청소도 금세 끝낼 수 있어서 편합니다. 가구와 물건이 많지 않기 때문에 방은 작아도 먹고 자고 일하고 놀 공간은 충분합니다.

언제든 떠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큰 집에도 미련은 없습니다. 떠날 때도 많은 물건 때문에 머리를 싸맬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 짐을 싸는 데에는 단 10분이면 충분합니다.

여하튼 일상에서 적게 소유하면 여행자만큼은 아니어도 이전보다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살 수 있다는 건 분명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로든 떠나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가 허락된 ‘일상여행자’, 멋지지 않은가요?

나는 지난 4년에 걸친 내 삶의 비우기 여정에 [트렁크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붙일까 합니다. 그리고 일상여행자를 꿈꾸는 또다른 사람들을 위해 여행 가이드를 자처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관련 글을 올리긴 했지만, 앞으로 내가 물건을 줄인 과정과 방법을 이곳에 몇달에 걸쳐서 다시 정리해서 공개하려고 합니다. 어떤 여행보다 마음이 홀가분해지는 이 여행이 궁금하다면 동행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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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7T13:46:17+00:00

About the Author:

심플리
'가장 단순한 것의 힘-인생을 바꾸는 미니멀워크' 저자 탁진현. 심플라이프 운영자. 7년차 미니멀리스트. 삶을 간소화하는 것은 개인, 가족 그리고 나아가 사회와 지구를 치유한다고 믿습니다. 집, 몸, 돈, 일, 관계, 마음 등 단순화에 대한 영감과 노하우를 제공합니다. 칼럼기고/강연강의/인터뷰 문의는 friend@simplelife.kr, 010-6662-9431 [운영자소개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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