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걱정을 줄여라

 

[빅이슈 칼럼] 우리 삶에서 첫번째로 비워야 할 불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쓸데없는 생각이다. 머릿속에 수시로 떠오르는 후회와 분노, 걱정 같은 불필요한 생각이 소중한 현재의 삶에 집중할 수 없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생각을 덜어내면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과거 반년 정도 괴로움 속에 지낸 적이 있다. 지나간 아픈 기억이 수시로 떠오르고, 나를 함부로 대한 사람들에게 화가 나고, 불안한 미래에 대한 걱정이 끊이지 않아서 아 침에 눈 뜰 때부터 잠들 때까지 스트레스를 달고 살았다. 당시의 나는 밥을 먹어도, 누 군가를 만나도, 개그 프로그램을 봐도 즐겁지 않았다. 일을 할 때도 집중이 되지 않아 서 노트북 자판 위에 손가락만 올려놓은 채 화면만 멍하게 볼 때가 많았다. 그런데 물 건을 줄이자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점차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현재 사용하 지 않지만 버릴 수 없어서 보관한 물건을 비워낼수록 과거에 대한 집착이 덜해지고, 언 젠가 쓸 것 같아서 버리지 못한 물건을 비워낼수록 미래에 대한 불안이 줄어들었다. 물 건의 과거와 미래는 그 주인의 과거, 미래와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새삼 알았다.

과거와 미래의 걱정에서 조금씩 벗어나자 그동안 보지 못했던 현재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건물 뒤로 지는 아름다운 일몰, 여전히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해주 는 사람들처럼 내 주위 어디에나 있던 소소한 행복이었다. 행복은 먼 곳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찾을수있다는것을과거와미래가가리고있던눈가리개를벗은뒤에야비로 소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마치 방 안의 잡동사니처럼 내 머릿속에도 똑같이 쓸데없는 생각을 쌓아두고 산다는 것을 서른이 넘어서 처음으로 깨달았다. 이런 불필요한 생각에 집착하느라 당장의 할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인생을 낭비하고 있다는 깨달음 말이다.

이미벌어진과거의일은되돌릴수가없다.만약그럴수있다면시간의법칙에위배되 는 것이리라. 남을 미워하고 분노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 상대방은 여전히 잘살고 스스로만 시간을 낭비할 뿐이다. 싫어하는 사람 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낭비한다면 얼마 나 어리석은 행동인가. 마찬가지로 미래를 걱정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어니 J. 젤린스키는 2000년 출간한 저서 <느리게 사는 즐거움>에서 다음과 같이 말 했다.“우리가하는걱정의40%는절대일어나지않을것에대한것이고,30%는이미일 어난 사건, 22%는 (걱정을 안 해도 되는) 사소한 것, 4%는 (아무리 걱정해도) 우리 힘으 로는어쩔도리가없는것들에대한것이다.나머지4%만이우리가대처할수있는진짜 사건이다.” 즉 우리가 하는 생각의 96%가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얘기다. 매일 이런 생각 을반복하고있다면어떻게행복하고더나은미래를만들수있을까.우리삶이늘괴롭 고나아지지않는원인이있다면바로이불필요한생각때문이다.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을 알아차려 보자. 혹시 ‘그때 그 일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내일출근하면깨지는거아냐?’‘그사람정말싫다!’‘돈들어갈일이걱정이네.’뭐이런 생각들로 하루, 또는 일주일, 한 달의 대부분을 쓰고 있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자신의 머릿속에도물건을줄일때와같은질문을던져보아야한다.‘과연이생각이현재의나 를 행복하고 풍요롭게 해주는가?’라는 질문 말이다.

과거의 후회는 교훈으로 삼아 앞으로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 불쾌함을 준 사람이 있 다면 애써 떠올리면서 감정과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지혜가 부족한 사람이라 그러려니 무시하고 내 할 일에 집중하는 편이 가장 현명하다. 그리고 미래가 달라지는 방법은 현 재를 바꾸는 방법 외에는 없다. 지금 쓸데없는 생각을 멈추고 행동에 나서는 것뿐이다.

불필요한 물건을 줄이듯 불필요한 생각도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쓸데없는 생각을 비운 머릿속을 중요하고 가치 있는 생각들로 채워야 한다. 우리는 모두 지금보다 더 행 복해질 수 있다. 시간과 에너지를 끊임없이 소모하는 불필요한 것들로부터 나를 지켜내 면 된다.

[불필요한 생각을 줄이는 방법]

  1. 집에 있는 물건을 줄인다. 안 좋은 기 억이 담긴 물건은 물론이고, 과거에 썼 지만 지금은 쓰지 않는 물건을 집에서 비워낸다. 언젠가 쓸 것 같지만 현재 쓰 지 않는 물건도 비운다. 마음이 홀가분 해질 것이다.
  2. 현재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과 지난 일주 일간 생각한 것들을 빈 종이에 적어본 다. 생산성 없는 걱정만 반복하며 인생 을 낭비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릴 것이다. 적은 단어를 하나씩 연필로 지우며 생각 을 정리한 뒤 종이를 구겨서 버려보자.

    탁진현 웹사이트 심플라이프(simplelife.kr) 운영자. 칼럼니스트 겸 강사.

2017-09-16T01:16:3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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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리
'가장 단순한 것의 힘-인생을 바꾸는 미니멀워크' 저자 탁진현. 심플라이프 운영자. 7년차 미니멀리스트. 삶을 간소화하는 것은 개인, 가족 그리고 나아가 사회와 지구를 치유한다고 믿습니다. 집, 몸, 돈, 일, 관계, 마음 등 단순화에 대한 영감과 노하우를 제공합니다. 칼럼기고/강연강의/인터뷰 문의는 friend@simplelife.kr, 010-6662-9431 [운영자소개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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