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라이프, 가장 나다운 지금의 행복을 찾는 여정

지난 한달간 수요일마다 무척 바빴습니다. 오전엔 서울에서, 오후에는 지방에서 두 개의 강연을 소화해야 했거든요. 어제도 마찬가지였고요.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지만 저로선 즐거운 일입니다.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일이니까요.

특히 강연을 하다보면 청중 분들에게 단순하게 사는 방법을 배우는 경우도 있어요. 가끔 6070대의 어르신들도 강연에 종종 참석하실 때가 있는데요. 그럴 때마다 긴장하는데  그만큼 깨닫게 되는 것들도 있는 것 같아요.

한때 정신없이 앞만 보며 살다가 여러 인생의 시행착오를 거쳐온 어르신들은 이미 많은 것들, 더 나은 것들이 행복을 주지 않는다는 걸 알고 계시는 듯 합니다. 남은 인생 가장 바라는 일은 가족, 건강처럼 아주 평범하고 소박한 것들이죠.

실은 저도 단순한 삶을 알리면서도 가끔 초심을 잃어버릴 때가 있는데요. 그 때마다 어르신들의 말씀을 들으면서 반성하고 나를 다잡곤 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을 만나며 성찰하고 계속 닦아나갈 수 있는 지금 이 일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저 역시 심플라이프(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면서 얻게 되는 가장 큰 수확이 평범하고 소박한 행복 같아요.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가족, 길가에 핀 아름다운 꽃과 나무, 옥상에서 고개만 위로 올리면 볼 수 있는 일몰 같은 것들.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면 삶에 여유가 생기고 그러면 그동안 앞만 보며 사느라 무심하게 지나쳤던 주변이 보이기 시작하지요. 너무 평범해서 지나쳤던 것들이 실은 가장 내게 행복을 주는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되지요.

그래서 심플라이프는 우리가 잃어버린 행복을 발견하게 해주는 과정입니다. 먼 미래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행복을 찾는 과정이지요.

 

그리고 심플라이프로 또 하나 얻게 되는 것이 있다면 그건 나다운 현재의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한 때 남들만큼의 학벌, 직업, 연봉, 돈, 집과 같은 것들을 쫓아서 정신없이 살았고, 늘 남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살았지만 결국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남이라는 기준에 맞춰진 물건, 관계, 생각 같은 것들을 덜어내는 과정에서 저는 제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나는  무엇을 할 때 진짜 행복을 느끼는지를 알아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날마다 열심히 행복을 추구하면서 살지요. 그러나 정작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고 사는 것 같아요. 바쁜 삶에서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없어서 남들만 따라가며 살기 때문이죠.

사람마다 행복을 느끼는 기준은 다르기 때문에 제가 심플라이프를 실천하면 어떤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정의할 순 없어요. 다만 불필요한 것들을 줄이는 과정에서 각자 나만의 행복을 찾아갈 순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저에게 나다운 행복 중 하나는 지금처럼 심플라이프를 알리는 일이었어요. 국내에 심플라이프(미니멀라이프)에 대한 개념조차 알려지지 않았던 때 주변에서 ‘그게 되겠어?’라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래야 제가 가장 행복해질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이 일을 먼 미래로 미루지 않았어요. 그건 물건을 언젠가 쓰려고 보관만 하는 것과 다름 없으니까요. 저는 먼 미래가 아닌 지금 여기에서 행복을 느끼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실은 가끔씩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해야 할까 흔들릴 때도 있지만 그건 나중 일이니까 지금은 제가 하고 싶은 일에만 충실하려고 해요.

 

그래서 이 두서없는 글의 결론이 뭐냐면 저는 사람들이 먼 미래가 아닌 지금 여기에서 가장 나다운 행복을 찾는 계기를 만나도록 돕고 싶습니다.

그것이 잃어버린 행복이든 하고 싶은 일이든 어떤 것이라도요. 시험을 보면서 정답을 모를 때 오답부터 지워나가듯 인생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낼 때 나다운 행복의 정답에 가까워 진다고 생각하니까요.

여러분의 오늘에 나다운 행복이 깃들길 바라며 긴 글을 마칩니다.

2018-06-26T20:00:38+00:00

About the Author:

심플리
'가장 단순한 것의 힘-인생을 바꾸는 미니멀워크' 저자 탁진현. 심플라이프 운영자. 7년차 미니멀리스트. 삶을 간소화하는 것은 개인, 가족 그리고 나아가 사회와 지구를 치유한다고 믿습니다. 집, 몸, 돈, 일, 관계, 마음 등 단순화에 대한 영감과 노하우를 제공합니다. 칼럼기고/강연강의/인터뷰 문의는 friend@simplelife.kr, 010-6662-9431 [운영자소개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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