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라이프랩 5번째 모임 후기 : 소중한 추억과 아픈 추억 정리법

  • 심플라이프 미니멀라이프 실천 모임

11월 21일 수요일, 심플라이프랩 5번째 모임 ‘추억’편
최근 운영진으로 합류한 김승철님이 모임에서 멤버들이 나눈 이야기를  잘정리해주셨습니다. 그나저나  이번에도 깜빡하고  모임 사진을 못 찍었네요. 지난 모임보다 인원은 소박했지만  마음은 풍성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 
PS. 김승철님은 위로표현자라는 닉네임으로 개인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승철씨의 미니멀라이프 경험도 구경해보세요. 밑줄 링크~
 


 

‘추억’이라는 주제로 심플라이프 모임을 가졌습니다. 1시간 동안의 근황 토크(?) 후 추억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어제 나왔던 내용을 간략하게나마 정리해 보았습니다.

참석자: 김은 김태훈 탁진현 김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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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추억의 물건을 정리한다는 것

* 일기장, 과거의 사진/앨범, 누군가의 선물 등 아날로그 물건을 비워내야 할까?

(1) 추억의 물건에는 그때의 기억이 내포되어 있다. 물건을 보고 만질 때 나타나는 향수가 있다. 그 기억이 자신에게 소중한 것이라면 꼭 버릴 필요가 있을까?

(2) 물건은 기억의 단서 역할을 한다. 아날로그는 디지털이 줄 수 없는 세월의 흔적, 오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물건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개인의 역사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3) 디지털로 대체가 가능한 물건들은 버려도 아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추억이 깃든, 누군가와의 시간이 담긴 물건들은 종종 아쉬움으로 남는다.

(4) 아날로그가 좋아서 아날로그 형태를 기록을 해왔고, 그것을 유지해 왔지만 최근 들어 디지털화 작업을 하고 있다. 평판 스캐너를 통해 한 페이지씩 디지털화 작업을 함으로써 언제 어디서나 열람할 수 있게 되었다.

동시에 스캔한 노트들은 그대로 보관하려고 한다. 아날로그 물건만이 줄 수 있는 정서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추억과 연관되어 있다면 더욱. 디지털의 장점을 누리면서도, 아날로그를 놓지 않을 수 있는 적절한 타협점이라고 생각한다.

(5) 나이가 들고 할 일이 지금보다 줄어들 때 과거를 회상하고, 돌아보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추억의 물건들은 큰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역사를 하나씩 돌이켜 보는 것. 그것도 꽤 행복한 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디지털로도 그 내용을 볼 수 있겠지만, 역시 아날로그만큼 생생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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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과거 그리고 기억을 떠올린다는 것

* 과거의 사건, 그리고 기억에 대하여

(1) 나는 지난 날의 추억이나 기억이 별로 없다. 분명 과거의 순간들은 있을텐데 딱히 좋았다고 느껴지는 순간들이 없어서인지 의도적으로 되돌아 보려 하지 않는 점도 있는 것 같다.

(2) 과거의 힘든 기억 속에 사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했었다. 과거를 사느라 내가 나로서 살아가지 못한 것이 많은 후회가 됐다.

(3) 과거의 힘든 기억들, 그것은 분명 힘든 시간들이었지만 지금은 한 발짝 떨어져 그 사건들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자 어째서 그 상황이 벌어졌는지, 왜 그때 그 사람이 그런 선택을 했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납득이 된다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그 점을 인정할 수 있게 되자 예전만큼 화가 치밀거나 원망스럽지는 않았다.

(4) 과거-현재-미래는 분명한 구분이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사람의 상상이 만들어낸 허상에 가깝다. 우리 몸은 지금 이 땅에, 순간에 있지만 내가 어떤 기억에 얽매여 있느냐에 따라 과거를 살고 있을 수도, 미래를 살고 있을 수도 있다.

내가 과거의 어떤 사건에 몰두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현재를 살아갈 시간이 줄어든다. 반대로 미래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해도 역시 현재를 살아갈 시간이 줄어든다.

잘 산다는 건 과거-현재-미래라는 시간관을 맥락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는 인정하고, 미래를 제약하지 않고 그리며, 현재의 소중함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5) 나에겐 중요하고도 힘든 기억이었지만, 그때 그 자리에 있던 다른 누군가에게는 아무 것도 아닌 일일 수 있다. 결국 기억이란 건 그때 내가 가장 격정적으로 받아들인 순간이 아닐까?

그래서 그때 나 자신을 불러 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 기억을 온전히 마주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행위는 그 기억을 내가 선택하는 것과 같다.

2018-11-29T11:50:51+00:00

About the Author:

심플리
'가장 단순한 것의 힘-인생을 바꾸는 미니멀워크' 저자 탁진현. 심플라이프 운영자. 7년차 미니멀리스트. 삶을 간소화하는 것은 개인, 가족 그리고 나아가 사회와 지구를 치유한다고 믿습니다. 집, 몸, 돈, 일, 관계, 마음 등 단순화에 대한 영감과 노하우를 제공합니다. 칼럼기고/강연강의/인터뷰 문의는 friend@simplelife.kr, 010-6662-9431 [운영자소개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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