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의 비움끝에 얻은 결론은 ‘균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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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스트로 산 지 내년이면 8년째가 됩니다. 처음부터 미니멀리스트가 되려고 한 것도 아니고 그게 뭔지도 몰랐지만 그렇게 되었네요. 그동안 물건만이 아니라 몸도 소비도 할일도 관계도 걱정도 참 많은 것을 비우려고 노력하며 살았습니다. 

머리만 깎지 않았다뿐이지 지난 몇년간은 거의 스님과 다름없이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행가방만큼의 물건으로 생활하면서 인터넷은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하지 않았고, 영화관은 일년에 한두번 갔으며, 드라마도 가족이 틀어놓아서 밥 먹다가 어쩔 수 없이 보는 경우가 아니면 거의 보지 않고 살았습니다. 요즘 다들 본다는 웹툰은 당연히 안 봤고요. 모든 정기결제는 다 끊었지요. 술도 끊었으며, 외식은 한달에 한두번 그것도 화학조미료가 들지 않은 음식을 먹었을 뿐입니다. 음악도 가끔만 듣고 살았네요.

그랬던 저는 지난해 말부터 조금씩 생활의 규모를 늘렸습니다. 등산을 시작하면서 등산용품이 생겼고, 25벌을 고수하던 옷도 5벌 정도 늘렸습니다. 최근엔 사무실을 얻으면서 프린터도 새로 들였습니다. 강아지만한 인형도 하나 늘었고요. ^^ 무인양품 같은 심플한 제품을 좋아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강아지 캐릭터 문구도 삽니다.

이제는 음악도 종종 듣고, TV는 일주일 2~3시간 정도는 봅니다. 재미있는 드라마는 말이죠. 술도 한달 한번, 한두잔 정도는 먹습니다. 지금도 내게 더 소중한 시간에 집중하기 위해 이것들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일상에는 때로 가벼운 즐거움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제 삶을 지키는 선에서 즐깁니다. 소확행이랄까요. ^^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균형이라는 것을요. 소중한 일에 집중하기 위해 단순하게 살려고 노력하지만 작은 즐거움까지 놓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의미있는 삶을 추구하려고 노력하지만 비장하게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적당한 균형 속에서 사는 것, 이제는 그것이 행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극단적으로 비우며 살라고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 각자의 삶의 기준에서 균형을 맞추도록 돕고 싶습니다.

그러나 아직 많은 현대인들은 균형이 깨진 채로 살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물건과 소비, 할일, 생각 속에서 중심을 잃고 어디로 나아가야 할 지 모릅니다. 일하지 않는 시간에는 하루종일 인터넷, 스마트폰, TV만 보느라 아름다운 일몰을 보는 것도 잊고 삽니다. 채우고 사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너무 많이 채우고 사는 것이 문제입니다.

균형을 되돌리기 위해 매거진 <심플리>를 만들었습니다. 과잉된 것을 덜어내서 각자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들을 찾고, 소소한 행복을 놓치지 않는 것. 저만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균형을 통해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말하고 싶었습니다. 

지금 너무 많은 것들을 채우며 사느라 가장 소중한 것, 그리고 소소한 행복조차 놓치고 살고 있다면 매거진 <심플리>와 함께 해주세요. 당신이 잃어버린 삶의 여유와 의미를 되찾기를 바라며 정성스럽게 만든 책을 바칩니다.


텀블벅 링크
https://www.tumblbug.com/simply

 

2018-12-19T10:06:55+09:00

About the Author:

심플리
'가장 단순한 것의 힘-인생을 바꾸는 미니멀워크' 저자 탁진현. 심플라이프 운영자. 7년차 미니멀리스트. 삶을 간소화하는 것은 개인, 가족 그리고 나아가 사회와 지구를 치유한다고 믿습니다. 집, 몸, 돈, 일, 관계, 마음 등 단순화에 대한 영감과 노하우를 제공합니다. 칼럼기고/강연강의/인터뷰 문의는 friend@simplelife.kr, 010-6662-9431 [운영자소개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