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 프로젝트] 시작을 망설이는 분들을 위한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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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비울 때 사용하는 비우기 박스. (5년차 미니멀리스트의 심플라이프, 미니멀라이프)

2. 트렁크 프로젝트의 시작

미니멀라이프에 관심이 생기거나 막 실천을 시작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비울 것이 너무 많아서 엄두가 나지 않는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집안에 가득 쌓인 옷, 책, 물건 따위를 보고 있으면 한숨부터 나온다. 아마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한방에 정리해주는 정리 컨설턴트가 있는 것이리라.

이런 질문에 대답할 특별한 비결 같은 건 따로 없지만 그래도 있다면 그것은 ‘그냥 하는 것’이다. 정리를 하자면 단순하게 시작하고 실행하고 생각하는 것이 비결 아닌 비결이다.

내가 최소한의 삶에 눈을 뜨게 된 것은 우연한 한 번의 비우기였다. 계획을 하고 실행한 게 아니라 그저 방 안에 있다가 눈에 보이는 잡동사니가 거슬려서 치운 게 시작이었다. 계획을 세우면 할 일이 너무 많아 보여서 엄두를 못 내기 마련인데, 아무 생각이 없어서 시작할 수 있었고, 부담이 없어서 계속 비울 수 있었다.

즉 계획을 세우지 말고 부담도 느끼지 말고 일단 단순하게 시작하면 된다. 나중에 한꺼번에 다 비워야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당장 나부터, 주변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것부터 하나 비우는 것이 좋다.

미니멀라이프, 최소한의 삶은 시작이 절반 이상이다. 이렇게 부담 없이 한 번 두 번 비우다보면 가속도가 붙어서 신나게 비우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비우면서 마음에 차오르는 기분 좋은 홀가분함에 중독되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게임처럼 하루에 하나씩 비워도 되고, 한꺼번에 비워도 된다. 그냥 서두르지 않고 마음이 생길 때마다 비워도 상관없다. 무엇부터 어떻게 비울지 고민할 필요도 없다. 그저 비우기 쉬운 것부터 어려운 순으로 비워내면 된다.

비우기박스는 미니멀라이프를 막 시작한 사람들을 위한 준비물이다. 이것은 버릴 것과 남길 것에 대한 선택의 고민을 덜어준다. 예쁜 상자 하나를 잘 보이는 곳에 놓고 옷을 입거나 책을 볼 때 등 일상생활을 하면서 불필요한 물건이 눈에 보일 때마다 넣어둔다. 혹은 물건을 정리하다가 고민이 될 때도 일단 넣어놓고 본다. 이후 적으면 한 달, 길면 몇 달을 지켜보고 버릴 것, 기부할 것, 팔 것을 분류해서 처리한다. 기다림의 과정을 거치면 상자 안 물건을 다시 필요해서 찾는 경우는 드물다.

최소한의 삶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낭비되는 돈을 줄이고, 일의 효율성을 높이고, 건강을 개선하며, 소중한 관계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괴로운 삶에서 벗어나 지금 행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내 삶의 모든 불필요한 것을 비우면 우리는 지금 여기에서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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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 2017-01-16T10:46:28+09:00 7월 17th, 2016|

About the Author:

'가장 단순한 것의 힘-인생을 바꾸는 미니멀워크' 저자 탁진현. 심플라이프 운영자. 7년차 미니멀리스트. 삶을 간소화하는 것은 개인, 가족 그리고 나아가 사회와 지구를 치유한다고 믿습니다. 집, 몸, 돈, 일, 관계, 마음 등 단순화에 대한 영감과 노하우를 제공합니다. 칼럼기고/강연강의/인터뷰 문의는 friend@simplelife.kr, 010-6662-9431 [운영자소개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