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에서 ‘불필요한’ 후회 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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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 j 젤린스키에 따르면 우리가 하는 걱정의 30%는 이미 일어난 것들, 30%는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고 한다. 최근 나를 괴롭혔던 문제는 바로 그런 것들이었다. 긴장해서 크게 실수한 일이 계속 머릿속에서 맴돌아서 내내 괴로웠고 미래도 불안해졌다.

인간의 머릿속은 과거와 미래의 생각을 반복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물건을 비워도 머릿속에는 이내 불필요한 생각으로 가득 차고 만다. 그에 따라 홀가분했던 마음도 다시 무거워진다.

그러나 아무리 과거의 후회를 반복하고 불안해해도 지나간 일은 바뀌지 않고 괴로움만 커질 뿐이다.

이럴 때 괴로움을 없애는 단 한 가지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현재를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운동을 하고, 음악도 듣고,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등 나를 바쁘게 만들면 머릿속에 현재의 생각이 커져서 과거와 미래의 생각을 구석으로 밀어버린다. 물건을 비울 때는 그 행동만으로 홀가분해지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의식적으로 마음을 비워야 한다.

무엇보다 후회와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는 현재를 충실하게 살아서 미래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걱정만 한다고 미래가 바뀌진 않는다. 현재로써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꾸면 과거의 일은 시행착오의 경험이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계속 뼈아픈 실수로만 남게 된다.

 

불필요한 생각을 비우는 연습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시중에 쏟아져 나오는 많은 미니멀라이프 책들이 물건을 비우면 홀가분해져서 마음의 문제까지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처럼 말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미니멀리스트는 해탈한 사람이 아니다.

승려들은 속세의 모든 짐들을 버리고 출가한다. 그런 후에도 마음의 짐까지 버리기 위해 평생에 걸쳐서 수행을 한다. 내가 생각하는 미니멀리스트의 최종 목적도 이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것이다. 스님처럼 출가를 하진 않더라도 사회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살면서도 가벼운 마음으로 살 수 있다면 자유롭고 행복할 것이다.

한동안 게을러졌던 나는 불필요한 생각을 비우기 위해서 다시 일찍 일어나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고요해서 마음까지 고요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새벽에 스트레칭을 하고, 음악을 듣고, 몇 달간 멈췄던 글쓰기를 시작했다. 현재에 집중하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를 생각해본다. 이유는 단 하나 행복하기 위해서이다. 이미 지나간 또는 오지 않은 일로 걱정해서 괴로움에 빠져 있으면 행복하지 않다. 자신을 위해서 과거와 미래를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현재를 충실하게 사는 태도가 가장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몇 가지 마음가짐을 적어 보았다.

머릿속에서 후회를 비우는 마음가짐 3

  1. 일찍 일어나서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시간을 갖는다.
  2.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걱정해봐야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바뀌지 않음을 알아차린다.
  3. 현재 할 수 있는 일에 몰입한다. 이것뿐이다.
참고로 일찍 일어나는 것이 어려울 때 법륜스님이 즉문즉설에서 하신 말씀이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5시에 기상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 그 시간 다른 나라는 벌써 6시나 7시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른 기상이 그리 어렵지 않다.

시간은 상대적이다.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 마찬가지로 삶도 상대적이다. 지금 괴롭더라도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현재와 미래가 행복하게 바뀔 수 있다. 물건을 비우는 것도, 마음을 비우는 것도 모두 나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

By | 2016-12-10T11:06:14+09:00 10월 14th, 2016|

About the Author:

'가장 단순한 것의 힘-인생을 바꾸는 미니멀워크' 저자 탁진현. 심플라이프 운영자. 7년차 미니멀리스트. 삶을 간소화하는 것은 개인, 가족 그리고 나아가 사회와 지구를 치유한다고 믿습니다. 집, 몸, 돈, 일, 관계, 마음 등 단순화에 대한 영감과 노하우를 제공합니다. 칼럼기고/강연강의/인터뷰 문의는 friend@simplelife.kr, 010-6662-9431 [운영자소개 클릭]